부산 남천동 찐맛집 대만 우육면 전문점 ‘뉴러우멘관즈’

부산 수영구 남천동 228 1층
051-623-0251
매일 11:30~20:30

오늘은 몇년전부터 빵천동으로 유명해진 남천동에 위치한 유명한 맛집 하나를 리뷰하려 합니다 자주 말씀드리다 싶이, 요즘의 맛집이 되려면 분위기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데, 그 기준에서 상당히 부합하는 곳이죠 바로 <뉴러우멘관즈>입니다

뉴러우멘관즈는 대만식 우육면을 파는 곳입니다 기름지면서 담백하고, 매콤하면서 짭짤한, 대만에 간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히는 우육면은 말 그대로 牛;소 肉;고기로 만든 면을 의미하며, 본토 발음으로는 뉴러우미엔이라고 합니다 중화 국수중, 진한 육수에 면을 삶아 먹는 탕면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노란색의 간판에 한자로 적힌 글자가 이 집 컨셉에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한글로 된 글자도 없어 사진만 본다면 외국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뉴러우멘관즈는 한자로 牛肉麵館子를 의미합니다 한글로는 '우육면관자' '관자'는 중국어로 관즈라고 읽고 식당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즉 우육면식당 정도 되는간단한 이름입니다

메뉴판 이구요
저와 친구는 홍소 우육면(소), 량멘, 파이구를 주문하였습니다

홍샤오 뉴러우멘(홍소 우육면)입니다 진한 국물에 큼직한 소고기가 여러점 나오고, 파와 갓이 올라갑니다 숟가락 위에는 라조유가 올라가 있습니다

고명입니다 갓은 쿰쿰한 맛과 강한 향으로 묵직한 육수에도 그 힘을 잃지 않습니다 파는 식감을 주는 역할을 하고, 적지만 청경채도 존재감을 뽐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존재감을 보이는 것은 역시 소고기입니다 육수와 함께 길게 끓여낸 소고기는 큰 크기에도 불구하고 질긴 감 없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육수를 잘 머금어 맛도 잘 배여 있습니다

적당히 두꺼운 면은 적당히 국물을 머금어 너무 느끼하지 않은 맛을 줍니다 국물은 진하고 기름지지만, 신기하게 엄청 느끼하진 않습니다 약간의 매콤함과 강한 감칠맛 그리고 매우 강하진 않은 간을 가져 생각보다는 담백하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국물과 고기 그리고 면을 한번에 먹었을 때 가장 맛있었습니다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갔지만,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맛이 강하지는 않았고, 고수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적당히 조절한 것으로 보이고, 결과적으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기름기덕에 촉촉한 면에도 국물이 잘 베여 맛이 좋습니다 국물도 진하면서 그렇게 강한 맛은 아니라 의외여서 놀랐습니다 결과적으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량멘입니다 량멘은 한자로 凉麵; 서늘한 국수, 즉 냉면입니다 쉽게 말해 대만식 냉면이군요 대만 냉면을 찾아보니 실제로 꽤나 유명한 집이 보입니다 땅콩이나 참깨 소스를 넣어 약간 샐러드 같은 감성으로 먹는 면 같군요 생각해보니 중국 냉면에도 땅콩소스가 들어갑니다
주로 닭가슴살이 올라간 경우가 많던데, 뉴러우멘관즈는 돼지고기? 다진게 올라가는 듯 합니다 오이가 잔득 올라가네요 참깨소스도 보입니다

 

사실 량멘의 량이 서늘할 양인것을 모르고 주문해 한입먹고 시원해서 놀랐습니다 중국냉면에서 보았던 새콤달콤고소한 감성입니다 그 감성을 이해하는 분들이라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껍니다

파이구입니다 파이구는 排骨이라고 씁니다 한글로는 '배골', 갈비를 의미하는 한자어입니다 등심을 튀긴 음식을 파이구라고 하기도 한다더라구요 간단하게 말해서 돈까스입니다 참고로 지파이는 雞排;(계배)이라고 씁니다

밑간을 해 튀긴 스타일이라 짭짤했고, 튀김의 정도도 빠삭해 좋은 곁들임이었습니다 빠삭이라는 말이 좋은 표현 같네요 향신료 향이 조금 나 이국적인 맛도 났습니다 고기에서 잡내가 나지도 않았고, 촉촉한 식감이라 더욱 좋았습니다